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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김응호 예비후보가 9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예비후보 등록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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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국회의원 부평을 재선거에 13일 현재까지 총 8명이 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진영광 한나라당 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과 권순덕 자유선진당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 부평을 재선거는 말 그대로 춘추전국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13일 현재 부평을 재선거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홍영표(52), 홍미영(54), 한나라당 박현수(55), 남국찬(50), 민주노동당 김응호(37)씨 등 8명이다. 여기다 한나라당 부평을 전 당협 위원장인 진영광씨가 다음 주까지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 캠프를 열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진 전 위원장은 한나라당으로 복당을 희망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예비후보군 중에서 인지도가 다른 후보군을 앞서고 있어 진 전 위원장의 예비후보 등록은 지역 정가에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권 위원장은 18대 총선에서 부평갑 후보로 출마했다. 하지만 부평을후보로 출마한 조용균 변호사가 선진당을 탈당하자 선진당 인천시당 차원에서 권 위원장에게 부평을 재선거 출마를 권유, 출마를 준비중이다.
예비후보군, 박희태 정동영 출마설에도 '잰거름'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동영 전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설에도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군들은 4월 재선거에 맞춰 잰거름을 보이고 있다.
4월 재보선을 놓고 한나라당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이끌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기회로 만들기 위해 총력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친박계의 적극적 지원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용산참사 등의 악재까지 더해 한나라당도 필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도 MB정권 심판을 통한 전국 주도권을 쥐기 위해 당 차원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 당 지지지도 한계와 함께 수도권에서 민주노동당 기반이 튼튼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부평을 지역에 민노당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자력으로 MB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를 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중앙 언론과 일부 민주당 예비후보자가 선거 연합을 거론하지만, 10년 무능을 보여준 민주당 중심의 선거 연합은 필승의 카드가 아니기 때문에 민주노동당 중심의 선거 연합이 필요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비판적 지지론을 내세워 일방적으로 진보 진영의 희생만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면서, "MB정권에 대한 심판도 필요하지만, 민주당은 먼저 비정규직 양산, 한미FT 추진 등의 원죄부터 반성하고 민주노동당 중심의 선거전술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각 당에서는 재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거물 정치인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들은 우직한 행보를 걷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들의 경우 예비후보로 이름만 등록하고 활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민주당 홍영표, 홍미영 예비후보와 한나라당 박현수, 남국찬 후보, 민주노동당 김응호 후보는 꾸준히 지역에서 활동을 갖고 있다. 이들은 지역의 각종 행사에 참석해 자신들이 얼굴 알리기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월 후 예비후보 무더기 등록 예상
박희태․정동영 출마설도 2월 입법 전쟁이 돌입되자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하지만 입법 전쟁 이 끝나는 2월말부터 4월 재보선 전술이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그 동안 출마 희망 의사에도 불구, 침묵을 지켜왔던 예비후보군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4월 재보선 출마 직간접적으로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인물로는 강창규 인천시 시의원, 이재명 전 의원, 조용균 변호사, 천명수 전 정무부시장, 월간조선 김영관 전 편집장 등이다.
이외에도 진보신당과 무소속 예비후보군들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2월 입법 전쟁 후 무더기 예비후보 등록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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