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깨동무 공부방을 정리하다가...
아이들이 쓰다 남은 크레파스를 모아 봤습니다.
작은 깡통 하나는 나오더군요.
아마도 5~6년 된 것들이네요.
그래서 버리기는 아까워 뭘 할까 이리 저리 생각하다가
양초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봤지요.
그랬더니...촛불행사가 생각나더군요.
촛불행사 후 사무실 이곳 저곳 구석에서 양초들을 모아 이쁜 초를 만들어 보면 어떤가 하구요....
좋지요?
사무실에 버려진 양초 있으면...모아주세요...
담주에 함...만들어 볼랍니다...ㅋㅋㅋ..그래서 다시 촛불행사에 들고 나가야죠..ㅋㅋㅋ
양초를 주실분들은 답글과 메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예쁜 초 만들기>
학급 마무리 잔치도 끝내고 겨울방학을 맞이해야 하는 때, 초를 켜 놓고 감사한 마음으로 차분히 한 해를 보내는 의식을 가져 볼 생각이다. 이를 위해 예쁜 초를 만들어 보려 고 한다. 초를 만들려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초 만들기는 이미 여러 교사가 해 본 사례지만 나름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준비물(4∼5명 기준 한 모둠) : 가열기구, 가는 흰 초 4∼5개, 낡은 냄비, 빈 깡통 여러 개, 크레파스, 우유곽, 종이컵, 플레인 요구르트 통, 종이 소주 컵, 나무젓가락, 접착 테이프, 목장갑
- 꽁치 통조림이 세 개 정도 들어갈 만한 냄비가 있으면 좋다. 아무리 낡은 냄비라도 바로 초를 녹이면 씻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더구나 초를 바로 냄비에 데우기보다 중탕하는 편이 훨씬 좋았다. 그래서 꽁치 통조림과 같은 빈 깡통이 필요하다.
- 일단 깡통에 흰 초를 녹여 가며 심지를 뽑아 필요한 만큼 잘라 놓는다.
- 녹인 흰 초에 크레파스를 녹인다. 두세 가지 색을 낼 수 있도록 각기 다른 색을 녹이는데, 처음부터 너무 많이 넣지 말고 조금씩 넣어 색을 만들어 가면 좋다. 아무래도 연한 색이 은은해 좋았다. 그런데 아이들은 진한 색을 더 좋아했다.
- 미리 준비해 둔 종이컵이나 우유곽에 초 물을 쏟는다. 초 물을 담을 그릇 안에 심지를 넣고 실로 묶어 양쪽 테두리에 접착테이프로 고정을 하면 되는데, 초 물이 굳어지기 시작할 때 심지를 살짝 꼽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 될 수 있다.
- 한 가지 색도 좋지만 여러 가지 색을 섞는다면 좀 더 색다른 초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일단 일정 정도 먼저 넣은 초 물이 굳고 나서 다음 색을 넣어 가면 되는 데 굳는 동안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아이들은 섞어 만드는 데 더 관심이 많다.
- 이렇게 만들어 두세 시간 정도 두면 집에 바로 들고 갈 수 있을 정도로 굳는데, 아무래도 하루는 묵혀 두는 게 좋다.
- 끝으로 만들어진 초에 붙일 크기의 한지에 색 사인펜으로 기원문을 적어 다리미로 살짝 문질러 주면 또 다른 맛을 주기도 한다. 다리미 온도가 너무 높으면 초가 녹아내리니 가장 낮은 온도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