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용규씨 오면 OBS 공공성 무너져” | |||||||||
[인터뷰] 김인중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 지부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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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선캠프에서 방송특보를 지낸 차용규씨가 12일 OBS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 김인중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장은 “그간 OBS가 지켜온 공공성과 공익성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이날부터 차 사장의 선임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 지부장과의 인터뷰는 이날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OBS사옥에서 했다.
“선임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수도권 시청자에게 죄송하다. 이명박 대선 캠프에서 특보를 지낸 사장이 선임된 것은 그간 OBS가 지켜온 공공성과 공익성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것이다. 그렇게 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OBS를 탄생시키기 위해 도와준 시민들과 시청자들에게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보여줄 수는 없다. 그래서 사장 선임을 인정할 수 없다.” -오늘부터 단식에 돌입하는데. “오늘 주주총회를 보면서 폭력적이라고 느꼈다. 개국 1년 만에 특보출신 사장이 와서 우리가 쌓아온 것들을 훼손하는 것은 대단한 폭력이다. 강한 항의 수단으로 단식을 선택한 것이다. 16일 취임식도 거부할 계획이다. 지금 투쟁에는 조합원의 결집이 필요하다. 조합원들과 논의를 통해 방법을 찾고 동력을 모아 투쟁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향후 투쟁을 위해서는 내부 동력이 관건이다. “오늘 ‘공정방송사수 결의대회’에 6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이는 회사 내부 조합원이 거의 다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동력이 향후 투쟁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본다. 다음 주에 노조 집행부가 바뀌는데 차기 집행부도 현 노조와 맥을 같이 할 것이라고 본다. 물론 자세한 부분은 선출될 집행부와 상의해야 할 것이다.” -차용규 사장에 대해 ‘낙하산’이라고 말하는 근거는. “차용규씨의 경영능력은 검증된 적이 없다. 방송전문성을 가진 사람도 아니다. 결국 특보 타이틀이 사장 선임 배경이다. 낙하산 의혹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연 그가 OBS 경영에 일조할 사람인가 의문이다. 얼마나 경영을 잘할지는 의문이지만 지금까지의 전반적인 배경을 봤을 때 차씨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OBS노조의 입장이다. 차씨가 사장이 될 경우 OBS는 많은 것을 잃을 것이다. 그간 민영방송으로서 공익성과 공공성을 중요시한 OBS 정체성은 무너져 내릴 것이다.” -차용규 사장에 한마디 한다면. “대선 캠프에서 특보를 지낸 인사가 언론사 사장을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다. 현 정권을 탄생시키는 역할을 했으면 그것으로 끝이다. OBS의 공정성을 훼손하지 말라.” | |||||||||
최초입력 : 2009-02-12 18:57:27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