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도 평가 조작'...다음 달 진단평가 거부 논란
'서울서도 평가 조작'...다음 달 진단평가 거부 논란
 
[앵커멘트]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조작 파문이 서울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서울 지역 일부 고등학교에서 운동부 학생들을 시험에서 제외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로 예정된 학력진단평가를 거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서울 일부 고등학교가 운동부 학생들을 일부러 학업성취도 평가 시험에서 제외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운동부 학생이 학교에 아예 나오지 않거나, 출석했더라도 시험을 보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전체 성적을 올리기 위해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일부러 뺐다는 게 전교조 측의 설명입니다.

이런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은 중부교육청과 서부 교육청 관할 고등학교 9곳입니다.

전교조는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사례 등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전국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치러질 학력진단평가 거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교조와 학부모단체들은 일제고사를 치르는 대신 사찰이나 농장 등으로 체험학습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태정, 평등교육실현 학부모회 집행위원장]
"3월 10일 당일에는 체험학습을 통해 일제고사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그 전에는 서명과 기자회견 진행할 예정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들의 수준을 평가하고 수준별 지도를 하기 위해서는 이번 시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번 시험 결과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교사들의 내부 교육자료로만 활용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심은석,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정책국장]
"학기초에 학생들의 수준을 알아야 거기에 맞춰 교육을 시킬수있는 필수적인 시험입니다. 제입장에서는 이런 걸 거부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이때문에 시험 거부가 현실화되면 교육청 별로 징계 등 강경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일제 고사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